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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블의 취미/Game Review

더 울프 어몽 어스 (The Wolf Among Us) 플레이 리뷰 및 결말

by 윤블 2020. 3. 8.

 

평소 깊은 스토리가 있는 게임을 할 때 그래픽을 많이 본다.

영화 같은 게임을 주로 원하는데,

나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진행이 달라지는 '더 울프 어몽 어스'를

에픽게임즈에서 무료로 배포할 때 다운받고 이제야 해봤다.

엔딩을 보기까지는 총 11시간 걸렸다.

 

 

 

이 게임의 에피소드는 5개가 있다.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바로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지진 않고

다시 메뉴로 나가 다음 에피소드를 시작하면 된다.

다시 새롭게 에피소드를 처음부터 시작해도 된다.

 

 

 

내가 대답을 선택해서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게임이다보니

내가 어떤 선택을 했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지가 궁금할 텐데

메뉴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을 볼 수 있다.

다른 결말을 보려고 다시 게임할 때 이걸 참고해서 다르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동화사전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캐릭터들과 대화할 때,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새롭게 동화사전이 열린다.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을 동화사전에서 볼 수 있다.

 

 

 

내가 대답을 어떤 것을 선택하냐에따라 상대방의 기분, 대답이 달라진다.

내가 고른 답을 상대 인물이 기억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거짓말을 잡아내서 심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결정장애라서 주어진 시간 안에 대답을 골라야 해서 고민이 됐다.

최대한 집중해서 단서들과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해서 빅비를 좋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보안관이다 보니 단서를 찾기 위해선 조사가 필요하다.

대화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물건과 장소 조사도 하고 방향키를 이용해서 움직일 수도 있다.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찾는 내용이다 보니 몸싸움이 생기기도 한다.

방향키나 Q키를 이용해서 방어를 하기도 했다. 

 

 

 

공격을 할 때는 마우스를 주로 이용한다.

빨간 원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마우스 커서를 대고 클릭하면 그 부분을 공격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액션 요소도 있다 보니 지루하지 않게 게임했던 것 같다.

 

 

 

이 게임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다.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돼지삼형제, 빨간 망토 소녀 등 다양한 동화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의 고향이 침략당하자 뉴욕시 어딘가로 망명해서 동화마을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마법을 사용해서 일반 세계로부터 자신들의 공동체를 보호하며 살아간다.

 

 

 

이 동화마을의 보안관인 늑대 "빅비"

빅비는 동화마을에서 무섭고 두려운 존재에 가까웠던 것 같다.

내가 선택하는 것에 따라서 빅비가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보여줄 수는 있었지만

이미 크고 무서운 늑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느낌이었다.

 

 

 

빅비가 나무꾼의 집에서 "페이스"가 맞고 있는 상황을 막아주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페이스는 빅비와 헤어진 후에 살해된 채로 발견되고

사건의 단서를 찾아 범인을 잡는 내용이다.

 

 

 

빅비와 같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부시장 비서 백설공주 "백설"

동화마을이 살기 힘들어지고 망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걸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시장보다 더 시장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행동은 거의 빅비가 다 하고 백설은 규칙 안에서 상황을 해결하려해서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페이스를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아다니는 중, "릴리"가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릴리도 처음에 죽은 페이스와 같은 곳에서 일하는 동료이고 백설의 모습을 한 상태에서

페이스와 동일하게 머리가 잘린 상태로 살해당했다.

 

 

 

페이스, 릴리와 동료인 인어공주 "네리사"

여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목에 리본을 하고 있는데 고객의 비밀을 함부로 말할 수 없게 돼있다.

네리사는 뭔가 알고 있는 듯이 빅비와 약속을 잡고 정보를 넌지시 주는 등

도움을 줬던 캐릭터인데 의미심장하다.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뒤틀린 남자"

동화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마법이 필요할 때, 돈이 필요할 때 등

사채처럼 뒤틀린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일을 하게 되고, 빚을 지게 된다.

 그것을 이용해서 납치, 범죄 등을 직원들을 시켜서 하고 있는 인물

최후에 범인으로 몰리는 인물이다.

 

 

 

동화 속 인물들은 남부럽지 않게 살았을텐데

고향이 침략당해 재산이 사라지고 일반시민들과 같이 어우러져 살기 위해

인간으로 변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모습이 꽤나 신선했다.

돈이 없어서 빚을 지고, 빚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고,

가족 몰래 일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꽤나 충격적이고 씁쓸한 현실이라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일들을 담아냈다는 게

마냥 재밌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었다.

 

 

 

사회적 교훈을 주면서 찜찜한 엔딩이었다.

사람 하나 없다고 세상은 신경 쓰지 않고 잘 돌아간다는 점

무조건 정의를 지키며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아니라는 점

 

범인을 잡아내고, 마지막에 네리사와 빅비가 나눈 대화는 꽤나 반전이었다.

 

처음부터 네리사란 사람은 죽었고, 이 모든 일들은 페이스가 매춘부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었다는 것.

1. 페이스와 네리사는 푸딩앤파이를 떠나려는 계획이었고 서로의 모습으로 변신

2. 둘이서 크레인(시장)과 릴리가 같이 있는 사진을 가지고 뒤틀린 남자에게 협박을 하려고 했으나 그러진 못하고 직장 사장인 조지에게 말했다.

3, 하지만 조지는 선처가 아닌 페이스의 모습을 한 네리사를 죽였다.

4. 네리사의 모습을 한 페이스가 페이스의 모습을 한 네리사의 얼굴을 빅비의 집 앞에 두며 사건이 시작됐다.

5. 그렇게 거짓증언으로 뒤틀린 남자가 벌을 받게 되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고, 페이스는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근데 나무꾼 집에서 만난 페이스는 네리사인지 페이스의 진짜 모습인지 모르겠다.

담배도 페이스가 처음부터 피는 걸로 나왔지만, 네리사도 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진실을 알고 난 후가 더 찝찝했던 엔딩.. 열린 결말인데 찝찝한 느낌

워킹데드 제작사에서 만든 게임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캐릭터의 표정이 다양하고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다음번에는 다른 대답으로 스토리를 진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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